오랫동안 귀족 스포츠, 혹은 브루주아 계급의 전유물로 인식되어온 골프는 그만큼 두터운 편견과 선입견을 형성했고, 여기에 접근과 이해에 대한 정보부족은 골프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부정적 인식을 널리 고착시켜 왔습니다.
전체적인 GDP의 증가와 함께 레저 활동의 종류와 번위는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그것이 어떤 종류이든 사용되는 장비와 비용 등이 골프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넘어서는 경우도 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골프는 미운털 박힌 귀족 스포츠로 상징되며 종종 이슈화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골프에 소요되는 비용과 조건은 어느 정도인지 간단하게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저와 확인해보시겠습니다.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출발점은 바로 비용 입니다. 장비마련과 플레이를 하는 것에 있어 적잖은 돈이 든다는 것입니다. 돈 많은 이들이 즐기는 부자스포츠라는 선입견의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골프는 시간투자를 꽤 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역시 한가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편견의 밑바탕이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점은 골프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기도 한데, 골프는 시종일관 내 클럽과 공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스코어를 내는 운동이지만, 기본적으로 4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며 우열을 가리는 게임이라는 점 입니다.
기본적으로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것은 물론 4~5시간동안 플레이를 함께 할 수 있는 멤버가 있어야 합니다. 앞서 예를 든 비용과 시간이 맞아야하는 것인데, 문제는 내가 아닌 그것을 기꺼이 지불해 가면서 골프를 함께 할 친구 또는 파트너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비용대비 효과 면에서 골프는 운동이 안된다는 점 또한 자주 언급되는 부분 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먼저 골프를 음식에 비유한다면 된장찌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된장이 숙성의 과정을 거쳐야 먹을 수 있듯 초보자의 경우 똑딱이부터 시작해 최소 두세 달의 연습을 통해 스윙방법을 익혀야만 골프공을 제대로 쳐낼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이 숙성의 과정인 레슨은 보통 2~3달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골프 레슨 비용
골프레슨 비용은 시설이용료를 포함해 한달에 보통 30~50만원 내외인데, 더 낮을 수도 있고,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그리고 티칭 프로의 경력과 시설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기간별로 석 달 코스 내지는 정해진 회차 순으로 진행이 됩니다.
골프레슨을 받을 수 있는 곳은 그물망이 있는 인도어 연습장부터 스크린 골프장을 포함한 실내 연습장까지 다양합니다. 언제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거주지 부근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기초적인 골프레슨은 자동차 운전을 교습 받을 때 처럼, 처음부터 장비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연습장에 비치되어 있는 클럽으로 기본적인 스윙 궤도를 만들고 스윙의 기본을 다진 후에 내게 맞는 클럽으로 선택 구매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다음으로 장비를 마련하는 예산입니다.
골프클럽 구매는 새 제품과 중고품으로 나누어 볼 수있습니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모델로 선택한다면, 각기 다른 브랜드의 클럽과 캐디백, 신발과 장갑, 모자 등 용품까지 넉넉잡아 2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예산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역시 새 제품으로 최신형이 아닌 이월상품으로 준비할 경우 클럽과 캐디백까지 150만원 내외로도 장만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선택의 폭이 넓지 않고 브랜드와 제품의 구성은 구매자보다는 유통사가 주로 결정 합니다. 색상과 옵션 선택에 제약을 받게 되지만, 할인된 가격으로 단종 되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고제품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모델과 출시년도, 클럽의 상태에 따라 결정이 되는데, 100만원 이하의 예산으로도 모든 장비를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꼭 원하는 모델과 제품을 구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좀 팔아야 합니다.
물론 중고클럽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시세에 따른 가격 차등은 있고, 인기가 많은 클럽일 경우 다소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는 제품도 존재합니다.
라운드 비용
코스 사용로인 그린피에 경기 보조원인 캐디에게 지급하는 캐디피 그리고 골프장 내를 이동할 때 사용하는 카트이용로가 라운드를 할 때 기본으로 지출되는 항복입니다.
회원제와 대중제로 나뉘는 국내 골프장 그린피는 회원제의 경우 주중 평균 16만원 내외, 대중제의 경우 평균 10~12만원 내외이며, 주말 또는 휴일에는 가격이 더 오르게 되는데, 보통 이 금액에서 40~50% 정도 금액이 추가 됩니다.
인군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기준이며, 수도권 이외의 곳은 이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보통은 유동적입니다.
코스 사용료인 그린피 역시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데, 올해 전 지구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출국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린피는 더 올랐습니다.
라운드 비용에는 그린피 외에도 캐디비와 카트비가 포함이 됩니다. 캐디비는 18홀을 한 팀과 함께 움직이면서 게임을 진행하고 보조해주는 캐디에게 지불하는 금액이고, 카트비는 골프장 내에서 홀과 홀 사이를 이동할 때 타는 전동차 이용로 입니다.
국내 골퍼들에게 최근 가장 큰 불만과 원성을 듣는 점이기도 한데, 근 1,2년 사이 인상 러시를 이루면서 가파르게 오른 그린피와 함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캐디피는 일인당 3만원 내외로 게임이 끝난 뒤 팀원 중에 한명이 현금으로 한꺼번에 거두어 캐디에게 직접 건네주고, 카트 이용료는 그린피와는 별도로 계산하게 되는데, 한 팀당 8만원 하던 것이 근 몇 년 사이 10만원을 훌쩍 넘어 12만원에 이르기도 합니다.
순수하게 라운드 비용만을 놓고 보자면 수도권을 기준으로 캐디피와 카트비를 포함해 얼추 20만원 내외가 됩니다.
그린피는 오전과 오후, 야간이 조금씩 차이가 나고 골프장의 접근성과 시설에 따라 역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 피부로 느끼는 체감비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골프장에서 지출하는 금액 외에도 골퍼들이 치러야할 부가비용으로 골프장까지 이동하는 교통비와 식대가 있습니다. 참고로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있는 식당이나 코스 중간에 위치한 그늘 집은 주로 외주업체가 운영하는데, 메뉴의 선택이 제한되어 있고 가격이 상당합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을 훌쩍 넘기고 국내 골프인구가 5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골프를 더이상 귀족스포츠라고 지칭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1회 라운드 비용이 세계 최고수준인 점은 분명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레저 활동은 각자의 능력 범주에서 즐겨야 하는 것이 맞지만, 과도한 폭리와 이윤 추구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캐디를 선택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이 대다수이고, 카트 이용료는 그린피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거나 따로 청구된다 해도 요금이 상당히 저렴합니다. 라운드에서 소요되는 평균 비용이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골프에 대한 접근이 훨씬 용이합니다.
골프는 넓은 잔디 위에서 즐겨야 하지만, 한정된 자원과 공간 활용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우리 민족은 필드에서 즐기는 골프를 노래방처럼 스크린을 활용한 실내 골프장으로 옮겨놓았습니다.
현정감은 떨어지지만 만원에서 2만원 정도의 금액에 골프의 속성과 개념을 느껴볼 수 있는 시설로써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골프를 접하지 않았거나 시작하는 단계에서 꼭 한번 경험해볼만한 스크린 골프는 스윙궤도를 익히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연습과정에 재미와 흥미를 유발시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연습자체를 스크린골프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실내 골프연습장에 별도로 스크린을 설치해 레슨을 하는 곳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금속재질의 무게감 있는 클럽을 휘두르는 것이 어색하고 골프공을 제대로 멀리 날려 보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이런 통과의례를 넘어 필드에 나서고 친분이 있는 동반자들과 자연을 벗 삼아 플레이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18홀이 아쉽다고 느껴질 만큼 매력적인 스포츠가 골프 입니다.
무엇이든 마찬가지이지만, 겪어봐야 그 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잔디위에서 펼쳐지는 야구나 축구는 선수들이 플레이를 펼치는 구장을 일반인이 사용할 수는 없지만, 골프는 투어 대회가 열리는 기간을 제외하고 프로선수들이 경기를 했던 그 그린에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골프장은 연면적 25만평 규모에 18홀 코스의 총길이가 6,000m 내외 입니다. 카트이용을 자제하고 티샷부터 그린까지 내 공을 몰아가면서 거닐다 보면, 상당한 체력을 소모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면서도 그 어떤 스포츠보다 많은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있는 골프. 조금 더 부담 없이 조금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되기를 바래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음번엔, 더욱 더 재밌는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