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알아 볼 축구 이야기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전성기를 만들어낸 역사적인 순간. 아직까지도 한국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2002월드컵 풀스토리 입니다.
함께 어떠한 사건이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주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를 통해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월드컵 조 편성 |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개최하며,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 한국이었지만, 그래도 세계의 벽은 너무 높았기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2001년 12월 월드컵 조 편성부터 한국은 큰 난관에 직면합니다.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과 함께 편성된 D조는 '죽음의 조'라고 불리며, 개최국 자격으로 받은 톱시드를 의미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우선 폴란드는 안드리솁첸코가 버티던 우크라이나와 노르웨이를 꺽고 유럽예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강팀이었습니다.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인 두덱과 유럽예선득점 3위를 기록한 공격수 올리사데베가 있었습니다.
그나마 비벼볼 만한 상대였던 미국도, FIFA랭킹 13위의 강호였고, 골드컵에서 한번 졌던 경험이 있는 한국이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대였습니다.
어찌어찌 두 나라를 상대했다고 쳐도, 마지막 국가는 포르투갈 이었습니다. 포르투갈은 FIFA랭킹 4위로, 유로2000 4강을 이끈 루이스 피구등의 황금 세대가 포진한 우승후보였습니다. 조 편성 결과를 본 축구팬들의 반응은 '개최국이고 뭐고 한국 광탈이네 불쌍하다' 였습니다.
조별예선 폴란드전 |
그렇게 많은 우려 속에서 시작된 조별 예선, 2002년 6월 4일 한국대표팀은 부산에서 폴란드를 상대하게 됩니다. 유럽팁을 만나면 나오는 고질적인 긴장감 탓에, 한국은 초반 날카로운 공격을 여러차례 당하며, 불안하게 시작하게 됩니다.
주장 홍명보가 오버래핑으로 강한 중거리슛을 날리며, 조금씩 경기 흐름을 잡아옵니다. 그리고 전반 25분, 이을용이 올린 크로스를 황선홍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여 선제골을 터트리며, 두덱 골키퍼를 쓰러뜨립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은 폴란드는 조금씩 당황하기 시작했고, 골키퍼 두덱의 선방으로 겨우겨우 위기를 버텨냅니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기세를 이어나갔고, 후반 53분, 유상철이 골키퍼 손에 맞고도 들어가는 강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첫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립니다.
경기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대로 한국의 2-0승리로 마무리 됩니다.
조별예선 미국전 |
폴란드를 잡아내고 비교적 쉬운 상대로 여겨졌던, 미국과의 2차전을 맞이한 한국은 하지만 결코 쉽지않은 경기가 전개됩니다.
경기 초반 황선홍이 머리에 부상을 당하며, 잠시 빠진 사이, 미국의 클린트 매시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0:1로 끌려가기 시작합니다.
전반 38분 머리에 부상을 붕대로 감고 뛴 황선홍의 활약으로 패널티 킥을 얻어냈지만, 이을용의 슛이 프리델 골키퍼에게 막히며, 0:1 상황이 계속 유지 됩니다.
후반전 다시 매섭게 공격을 이어간 한국은 결국 후반 78분, 이을용의 프리킥을 안정환이 헤딩으로 연결하며, 1-1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합니다.
경기 막판 절묘한 크로스로 노마크 찬스를 만들며, 2승을 거두는가 싶었지만, 최용수가 홈런을 날리며, 그대로 1-1로 경기가 마무리 됩니다.
조별예선 포르투갈전 |
1승1무로 승점 4점을 획득하며, 긍정적인 상황을 만든 한국 대표팀과 달리, 포르투갈은 미국에게 3:2로 지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조1위 후보에서 탈락 가능성이 생겨버린, 포르투갈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상당한 흥분상태였습니다. 유럽 팀들은 동양 팀들을 상대할 때, 피지컬로 찍어누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한국 대표팀은 이를 역으로 이용해, 포르투갈 선수들의 수많은 반칙을 유도합니다.
전반 27분 포르투갈의 중앙 핀투가 박지성에게 싶은 태클을 시도했고, 자칫하면 선수 생활이 끝날수도 있었을 만큼 과격했기에, 심판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며, 다이렉트 퇴장 판정을 내립니다.
심지어 핀투는 판정에 불만을 가지고, 심판의 복부를 주먹으로 때렸고, 심판 폭행죄로 6개월 출전 정지까지 받게 됩니다.
심판을 지나치게 자극한 포르투갈은 후반 66분 또 한번의 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전반 22분 설기현에게 백태클을 걸어 경고가 하나 있던 호베르투 세베루가 후반 66분 이영표에게 태클을 걸어, 경고누적 퇴장을 당합니다.
그리고 후반 70분, 박지성의 가슴 트래핑으로 부터 시작한 오른발, 왼발, 슛으로 이어지는 레전드 골이 터지면서 유로4강 진출국이던 포르투갈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미국이 폴란드에게 지고 있던 상황에서, 포르투갈과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둘 다 진출이 확정이었기에 피구가 박지성에게 같이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자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는데요,
박지성은 그냥 가차없이 슛을 날렸고, 한국은 2승1부로 승점 7점을 획득하며, 죽음의 조에서 조1위로 당당히 예선을 통과합니다.
그렇게 D조에선, 포르투갈과 폴란드가 충격적인 탈락을 하게 되고, 미국이 조 2위로 진출하게 됩니다.
16강 이탈리아전 |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상대는 G조 2위인 이탈리아였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이었고,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도 패배 경험이 있기에 한국의 이변은 여기까지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습니다.
이탈리아의 라인업만 봐도, 한국의 승리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델 피에로, 토티, 인자기, 말디니, 네스타, 부폰 까지 지금들어도 걸출한 선수들이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세계최강이라 불리던 선수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멤버로, 이미 유로2000 준우승을 거둔 이탈리아였기에 한국을 쉽게 격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왕 올라온거 8강까지 가보자는 자신감도 있었고, 포르투갈도 잡았기에, 한국 국민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이탈리아와의 16강, 전반 3분만에 박지성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 프리킥 과정에서 이탈리아 수비수가 설기현의 옷을 잡아당기면서 패널티킥이 선언되었습니다. 하지만 안정환이 실축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전반 18분, 비에리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빼앗기게 됩니다. 한 골을 넣은 이탈리아는 자신들의 특기인 빗장축구를 시전합니다. 델피에로를 빼고, 가투소를 투입하며 대놓고 수비적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후반 63분까지 끌려가던 상황에서, 히딩크 감독은 극단적인 전술을 꺼내게 됩니다. 수비수들을 조금씩 빼고, 공격수 5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게 됩니다.
그렇게 한국은 홍명보까지 빼고, 차두리를 넣으며 총 공세를 시작했고,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88분, 골대 앞에서 혼전상황이 벌어졌고, 설기현의 우당탕 왼발 슛이 부폰을 뚫어내게 됩니다.
조별예선에서 많은 체력을 소모하고, 이탈리아는 극적인 동점골에 멘탈이 흔들렸고, 그 상태로 연장전에 돌입합니다.
집중력 싸움이 시작된 연장 전반 103분 토티가 헐리웃 액션으로 패널티킥을 유도하다가 퇴장당하게 되고, 그 기세를 끌어올린 한국은 후반 117분 안정환이 이영표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든골을 만들어 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반지 세레머니가 나온 이 골로, 한국은 8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8강 스페인전 |
한국의 8강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이었습니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라인업은 후덜덜 했는데요, 라울 곤잘레스, 호아킨, 차비, 푸욜, 카시야스 등 모든 포지션에서 월클급 선수들이 포진하면서, 더이상의 한국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역시 스페인은 무서운 공격 찬스를 여러번 만들어 냈고, 그때마다 이운재의 선방과 골 취소 판정이 여러번 나오면서, 위기를 버텨냅니다.
그리고 연장전까지 0-0으로 끌고 간 끝에, 승부차기에서 호아킨의 실축이 나오면서, 5-3으로 승리를 거둡니다. 스페인전은 실제로 한국에게 여러차례 운이 따라 준 경기로 평가 되고 있습니다.
모리엔테스, 이에로 등의 결정적인 찬스가 골문을 살짝씩 벗어나거나, 골대를 맞춘 것은 물론, 후반 3분 스페인의 득점 상황에선 엘게라의 파울로 골이 인정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것과 별개로 골라인 아웃 판정과 오프사이드 판정에 대해 당시 주심은 자신과 부심의 오심이었다고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한국이 일방적으로, 편파판정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모리엔테스의 과격한 백태클이나, 김남일이 발목을 밟히는 상황에도, 스페인은 카드 한 장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8강전은 스페인에 주눅들지 않고, 끝까지 투지를 불태운 태극전사들의 승리 였습니다.
4강 독일전 |
스페인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한 한국은 미국을 이기고 온, 독일과 상대합니다. 시작 전부터 한국은 독일에 비해 체력적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16강과 8강에서 모두 연장전을 치루고 온 한국과 달리, 독일은 상대적으로 약팀인 파라과이와 미국을 꺽고 올라왔습니다.
초반에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한 한국은 곧바로 총 공세를 가했습니다. 차두리의 패스를 받은 이천수가 기습적으로 논스톱 슛을 시도했지만, 월드컵 사상 최초로 야신상과 MVP를 동시에 받은 올리버 칸이 이 공을 막아냅니다.
참고로 이천수의 슛을 막아낸 이 세이브는 월드컵 슈퍼 세이브 1위에 뽑혔을 정도로, 엄청난 선방이었습니다.
계속 공격을 몰아붙였지만, 번번히 막힌 한국은 후반전 들어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70분경 미하엘 발락에게 1:1찬스를 허용하며, 골을 내주게 됩니다.
비록 4강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체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독일을 상대로 졌잘싸라는 평가를 받는 경기였습니다.
스페인전과 반대로 한국에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기도 했습니다.
3-4위 결정전 터키전 |
준결승전에서 떨어진 한국은, 터키와의 3,4위전을 치르게 됩니다. 터키와 형제의 나라 관계인 한국과 터키였기에, 한국 관중들이 터키 국기를 흔들어주는 등 훈훈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시작됩니다.
저득점 경기로 흘러갔던, 이탈리아전, 스페인전, 독일전과 달리 터키전은 시작부터 난타전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홍명보가 실책을 하며, 하칸 쉬키르에게 11초만에 골을 내주게 됩니다. 이 기록은 월드컵 역사상 최단시간 실점 기록입니다.
다행히 전반 9분 이을용이 왼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 균형을 맞췄지만, 일한 만시즈에게 농락을 당하며, 연달아 2골을 내준채 전반을 마무리 합니다.
후반 추가시간 송종국의 슈팅이 차두리를 맞고 굴절되며 한골을 만회하지만, 아쉽게도, 3:2로 아쉬운 패배를 당합니다.
결과론이지만 만약 홍명보의 실책이 없었다면, 한국의 경기력으로 충분히, 터키를 잡아볼 만한 상황이었고, 그렇게 됐다면 3위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물론 4강에 진출한 것 자체가 대단한 기록이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경기 였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과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대표팀 선발, 그리고 수많은 연습을 통해 길러낸 조직력, 이 모든것들이 어우러진 결과 번번히 1승조차 못 거두고 월드컵때마다 승점 자판기 노릇을 하던 한국은 4강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손흥민을 기점으로, 이강인, 백승호, 수많은 유망주들이 있는 현 상황에서, 월드컵 4강 이상의 기록이 나올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 이야기 마치겠습니다.
'축구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재 가장 강한 축구 국가대표팀 TOP 5 (0) | 2020.08.10 |
---|---|
메시 다음으로 현역 최고의 윙어를 알아보자. (0) | 2020.08.07 |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대표선수들을 알아보자. (0) | 2020.08.05 |
한국 축구선수 해외이적 몸값 TOP 5를 알아보자. (0) | 2020.08.05 |
리오넬 메시를 알아보자. (0) | 2020.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