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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토리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대표선수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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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곧 은퇴할 한국 선수  5명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대에 활약했던 선수들이 황혼기에 접어들면서, 은퇴시기도 가까워졌는데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부터,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을 만든 선수들의 은퇴가 가까워졌다니 아쉽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곧 은퇴할 한국선수 5명을 알아보겠습니다.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1. 이동국

이동국은 1979년 4월 생으로, 2020년 현재 만 41세 입니다. 1998년 데뷔 이후 22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98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하며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하였고, 또한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하였습니다. 데뷔 첫 해, K리그 신인왕을 거머쥐게 됩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자신감있는 플레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2000년 시즌이 끝나고,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 임대되어 해외경험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전 경쟁은 험난했고, K리그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상무에 입단해 군복무를 마쳤고, 06/07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 입단하였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고, 2008년 5월 방출당하게 됩니다. 

K리그 성남으로 복귀하게 되었지만,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습니다.

2009년 전북현대에 입단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입단 첫 시즌 36경기에 출전해서 26골을 넣었고, 커리어 처음으로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됩니다. 이후 7번의 K리그 우승과 하번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이동국은 중요한 순간에 잇따른 불운에 눈물을 삼키기도 하였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동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병역 혜택이 걸렸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4강 이란전 승부차기에서 이영표 선수의 '동국아 군대가라' 슛으로 광주상무로 군복무를 하러 떠나야 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직전에는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부상을 당해서 월드컵에 가지 못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팀을 이끄는 베테랑으로 선발되었지만, 16강 우루과이전에서 '물회오리 슛'으로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설기현(좌), 박지성(우)

이제 왠만한 형들은 모두 은퇴하고, K리그 최고령 선수인 이동국 선수인데요, 친구 설기현은 2014년 은퇴하였으며, 후배 박지성은 2014년에 은퇴하였고, 이천수, 차두리는 2015년 은퇴했습니다. 

 

웬만한 레전드 동생들보다도 오래 현역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자기관리로, 2020시즌에도 K리그 전북현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여섯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2. 이청용

이청용 선수는 FC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09년에는 ESPN에 선정 '주목할만한 유망주'에 선정되기도 하였고, 타임즈 선정 '50인의 라이징스타'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09/10시즌 만21세 나이였던 이청용은, 한국인 최연소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FC에 입단하게 됩니다. 이청용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절묘한 개인기 그리고 경기 흐름을 바꾸는 뛰어난 센스입니다. 

첫 시즌부터 40경기 출전하였고,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습니다. 2010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당연히 주전을 차지했고,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과 함께 '양박쌍용'이라고 불리며, 월정 최초 16강 진출의 업적을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11/12시즌 시작 전 프리시즌 경기에서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게 되는데요, 결국 한 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렸고, 선수생활에도 치명적인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팀은 2부리그로 강등당하게 됩니다. 부상 이후 떨어진 폼과 팀의 부진으로 프리미어리그로의 승격은 쉽지 않았습니다. 

14/15시즌 프리미어리그의 크리스탈 팰리스 FC로 이적을 하였습니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팀을 맡았던 감독들은 이청용을 주로 후보 선수로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17/18시즌이 끝났고,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청용은 독일 2부리그 VfL보훔으로 팀을 옮깁니다. 전성기 시절만큼 폭발적인 스피드와 개인기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주로 나서며, 죽지 않은 센스를 과시하게 됩니다. 

19/20시즌에는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아, 계속 이적설이 나오게 되었고, 2020년 3월, 울산현대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11년만에 K리그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청용의 가세로 올시즌 울산현대는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3. 기성용

기성용 역시 유명한 선수들을 대거 배출한 FC서울 출신 입니다.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며, 서울을 떠나 스코틀랜드의 셀틱FC에 입단합니다. 그동안 기성용은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몸싸움이 거친 스코틀랜드의 리그를 뛰면서 수비력도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4시즌동안 21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공수를 모두 겸비한 선수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든든한 중원을 구축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엄청난 기여를 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해 걸림돌이었던 병역 문제도 말끔히 해결하게 됩니다. 

 

결국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스완지시티에 이적합니다. 14/15시즌에는 리그 33경기에 출전해서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17/18시즌을 끝으로 팀의 강등이 확정되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하게 됩니다. 

그러나 뉴캐슬에서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국가대표에서는 2019년 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었습니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기성용의 공백을 확실히 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7월 중순, 인스타그램을 통해 K리그 복귀 떡밥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기성용 선수 본인이 박주영, 구자철 선수의 인스타에 K리그 복귀를 암시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현재는 FC서울로 입단하여 마지막 챕터를 준비 중입니다.

4. 구자철

꾸준함의 대명사인 구자철은 2007년 제주 유나이티드 F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합니다. 2010년 제주의 준우승 돌풍을 이끌었던 주역이었고, 리그 베스트 11과 도움왕을 수상하며, 화려한 선수생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2011년 아시안컵에서는 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 대회는 박지성, 이용표라는 두 레전드의 마지막 국가대표 대회였기 때문에, 세대교체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았습니다. 

 

구자철은 이 대회에서 5골 3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하고 두 레전드의 마지막을 완벽히 배웅했습니다. 이 활약으로 10/11시즌 후반기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볼프스부르크는 팀의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았었고, 구자철 선수 역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됩니다.

 

11/12시즌 구자철은 결국 임대를 가게 됩니다. 그 팀은 바로 한국 팬들에게는 '아욱국'이라고 불리는 FC 아우크스부르크였습니다.

결국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구자철은 후반기 강등권에 놓여있는 팀을 캐리하며, 에이스 역할을 합니다. 리그 15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하였고, 그 시즌 팀내 득점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되었고, 팀의 주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메달을 차지하는데 성공하여 병역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12/13시즌에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지동원이 합류하면서 코리안 듀오를 결성하게 됩니다. 시즌 마지막까지 강등권을 헤매던 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잔류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임대 계약이 만료된 구자철은 다시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리그 경기 중 구자철의 실책이 실점의 빌미가 되었고, 다음날 훈련에서 동료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구단으로부터 약간의 외면을 받은 구자철은 팀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되고, 13/14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마인츠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이적합니다. 

 

마인츠에서의 첫번째 풀타임 시즌인 14/15시즌엔 박주호 선수와 뛰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계속 이적설이 제기됩니다. 뛰어난 활약을 했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다시 구자철의 이적을 원했고, 15/16시즌 아욱국으로 컴백하게 됩니다. 

이번엔 홍정호까지 합류하면서 지동원 선수와 함께 코리안 트리오를 결성하게 되고, 뮌헨과의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였고,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는 프로 첫 헤트트릭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시즌 모든 대회 36경기에 출전하였고, 8골 1도움을 기록하였습니다. 구자철은 부상을 겪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전으로 활약을 하였고, 18/19 시즌 분데스리가 통산 2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아우크스부르크 역대 출장횟수 7위를 기록하였고, 득점 17위, 어시스트 12위를 기록하며, 클럽의 역사에 이름 석자를 남겼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8년이나 활약하면서,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를 인정 받았고, 뿐만 아니라 후배들의 독일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지금은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며, 선수생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구자철 선수인데요, 기성용 선수가 인스타에서 '한국에서 같이 뛰자'고 언급하며 국내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 입니다. 

 

 

 

5. 이근호

1985년 출생한 이근호 선수도, 만 35세의 나이로, 은퇴시가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인천유나이티드 FC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지만, 이적한 대구 FC에서 포텐이 터지게 됩니다. 이근호는 2007년 2008년 두 시즌동안 대구 FC에서 뛰었고, 46경기 19골 9도움을 기록합니다. 이 두시즌의 활약으로 팬들이 선정한 대구 FC 역대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유럽진출을 알아보던 도중 계약이 잘 진행되지 않았고, 일본 J리그의 주빌로 이와타에 입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빌로 이와타에서 폼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남아공월드컵 엔트리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2011시즌 감바오사카로 이적을 하였고, 리그 15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시 이적설이 나오게 되었고, 울산현대에 입단하면서 K리그로 복귀합니다. 이근호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김신욱 선수와 엄청난 케미를 보여줍니다.

 

2012시즌 울산현대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패우승으로 이끌었고, 2012년 아이아챔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합니다. 

하지만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이근호는 군 복무를 위해 상주상무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2013시즌 상주상무 소속으로, K리그 챌린지 득점왕과 MVP를 수상하였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병장 신분으로 생에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골키퍼 아킨페프를 기름손으로 만드는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첫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대표팀의 대회 첫 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습니다. 

이후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카타르 리그 엘 자이시SC에 입단합니다. 그러나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K리그 전북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쳐 강원FC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강원FC 소속으로 다시 한번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발탁이 확실시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이근호는 2018년 6월 울산 현대로 다시 컴백하게 되었고, 베테랑으로서 팀의 균형을 잘 잡아주고 있는데요, 이근호는 2020년 말까지 울산에서 뛰고, 1년 계약 연장을 검토한다고 하니, 곧 이근호 선수의 거취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은퇴를 앞둔 한국선수 5명을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까지, 한 세대를 이끌었던, 선수들의 은퇴가 다가오니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더욱 재미있는 스포츠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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