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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스토리

이택근 히어로즈의 갈등 파국까지 법정공방 가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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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은 히어로즈 1세대 프랜차이즈 스타입니다. 2003년 현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이택근은 현대가 사라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히어로즈로 적을 옮겼고, 2010년과 2011년 잠시 LG로 트레이드 됐다가 다시 FA로 넥센에 돌아오는 등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히어로즈 유니폼과 함께 했습니다.

 

KBO 고척돔 1호 홈런도 이택근의 몫이었고, 팀 최초 영구결번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등, 이택근과 히어로즈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었습니다. 

 

그러나 키움과 이택근의 관계는 2018년 말부터 서서이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발단은 2016년 중순 있었던 KBO의 승부조작 파동이었습니다. 

 

2016년,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넥센의 외야수 문우람은 승부조작에 연류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법정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문우람은 2018년 12월이 돼서야 억울하다는 골지의 기자회견을 엽니다. 그 기자회견에서 문우람은 지난 2015년 자신이 선배 선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수는 이택근이었습니다. 

 

그 강도가 어땠든 이택근이 야구방망이로 문우람의 머리를 가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택근은 문우람으로부터 형사소송법에 따라 고발을 받습니다. 결국 이택근은 팀의 레전드에서 순식간에 불명예 은퇴의 대상자가 되고 맙니다.

 

이택근은 2019시즌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2020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하느냐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키움은 전년대비 90% 삭감된 5000만원의 연봉에 이택근과 재계약 합니다. 

 

그러나 1군에서의 성적은 처참했고, 6월 13일 말소 이후에는 재활 명목으로 2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이택근이 재활이라는 명목으로 2군에 내려간 6월 즈음에 키움에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둘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내용증명은 그저 특정 문서의 발송 사실을 우체국이 증명해주는 제도로 그 자체가 법적 효력을 지니지는 않지만, 법정에서 근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택근이 법률적인 의사표시를 할의사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정확한 내용증명의 항목이 공개되지 않아 '코치 자리를 두고 의견이 갈려 관계가 틀어졌다' 는 추측만 무성했습니다. 대충 '품위손상'의 명목이었다는 사실만 알려 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9일, 올시즌을 마치고 팀에서 방출된 이택근이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논란이 일어납니다. 

 

이 역시 품위손상과 관련된 내용이었으며, 허민 의장, 김치현 단장 등 복수의 구단 고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품위손상'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도 함께 밝혀집니다. 

 

지난 2019년 6월, 키움 구단은 구단 내외부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킵니다. 그 원인은 2019년부터 키움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잡은 허민이었습니다.

 

허민 의장은 훈련을 마친 2군 선수들의 퇴근을 막고 한 시간 가량 권한을 남용하며, 함께 캐치볼, 피칭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연히 선수단의 계약서에는 '구단 임원과 야구하기'등 명목은 없었고, 이는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 일이었습니다. 

 

해당 사실은 한 팬이 몰래 촬영한 영상에 의해 세상에 공개 됩니다. 이택근의 주장에 따르면 키움 구단은 CCTV를 사찰해 제보자가 누구였는지를 알아보려 했고, 심지어는 이택근에게도 '직접 누구인지 알아오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CCTV 사찰 및 부당한 지시를 한 것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 및 이택근의 실추된 명예와 정신적인 패 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는 것이 이번 사안의 주 내용 입니다. 

 

그러자 키움은 '이택근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KBO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고 반박했습니다. 키움은 '제보 영상이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측돼 CCTV를 확인한 것이었다' 며 '보안 점검 목적이었을 뿐 CCTV 확인 이후에도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 6개월 전의 일을 지금에 와서야 터트리는 것이 당혹스럽다' 며 이택근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있을 것이라고 예고 했습니다. 

 

김치현 단장이 1년 전쯤 이택근에게 개인적인 궁금증 차원에서 영상 촬영에 대해 물은 적은 있으나 지시, 요청, 요구는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택근의 복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오히려 이택근이 '시즌 후 코치직, 출장 정지 기간에 대한 급여 지급, 유학비 지원' 등 무리한 요구를 했고, 구단이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이택근은 같은 날 다시 반박 인터뷰를 내놓았습니다. 

 

'키움이 CCTV로 팬 사찰을 위해 구단 차원에서 움직였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 며 사실 무근이라는 키움 측의 주장에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구단 관계자로부터 '네가 좀 알아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히어로즈 2군 야구장은 키움 소유가 아닌 시민 야구장이기 때문에 애초에 CCTV가 있어서는 안되는 장소' 라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또한 '해당 영상을 찍은 팬은 프론트, 코치, 선수단까지 모두가 잘 아는 히어로즈의 오래된 팬' 이라며 '키움은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코치직 요구 등으로 논지를 흐리지 말고 팬 사찰 여부, 부당 지시 여부 등 팩트만 이야기하라' 고도 주장했습니다. 코치직을 요구한 적도 없고, 나를 더이상 터치하지 말라는 말에 구단도 동의했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와서 구단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 후배들을 위해 키움의 현실을 바로잡으려 한다' 며 이번 고발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개인이 팀을 사유화 하는 일은 프로야구단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을 시작한 이택근은

 

'최고참인 자신에게도 이런 부당 대우를 일삼는데 어린 선수들에게는 어떻겠느냐' 며 '선수로서 자괴감을 느끼고 자존심도 상한다' 고 털어놨습니다. '구단에서 법적 대응을 먼저 언급했으니 자신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고도 밝혔습니다. 

어느측이 옳고 어느측이 틀렸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법정 공방으로까지 연결될 것이 확실한 만큼 결론이 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키움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단의 사유화가 정상적이지는 않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음번엔, 더욱 더

재밌는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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