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선수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광현은 선수의 호투는 수치를 보면 더욱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김광현 선수는 현재 2승 무패, 24이닝 연속 무자책점에 힘입어 평균자책점 0.63이란 신인투수의 성적이라곤 믿기 힘든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광현 선수의 호투는 작년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일본의 기쿠치 선수와 비교하면 더욱 빛이 납니다. 기쿠치는 2018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1010.2이닝을 던지면서 73승 46패 2.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였습니다.
그러나 기쿠치는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동안 8승 14패 5.4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입니다. 일반적으로 하위리그에서 상위리그로 진출하면 성적이 이전보다 낮아지기 마련입니다.
기쿠치 선수의 예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성적에 비해 평균자책점은 약 3점 가까이 올랐고, 9이닝당 허용한 피안타 갯수도 7.21에서 10.3으로 3개정도의 안타를 더 맞고 있습니다.
9이닝당 허용한 갯수는 더 흥미롭습니다. 일본에서 9이닝당 0.65개의 홈런을 허용하던 것이 미국으로 오면서 1.7개로 약 3배정도 많은 홈런을 얻어맞고 있습니다.
홈구장인 시애틀 구장이 타자 구장인 것도 아닙니다. 득점팩터는 95정도로 특별히 홈런이 많이 나오지도 적게 나오지도 않는 구장 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기쿠치 선수의 부진은 폭증한 홈런 비율과, 피안타 역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반해 김강현 선수의 성적은 한국에서보다 오히려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균자책점은 3.27에서 0.63으로, 9이닝 당 허용한 피안타 수는 8.48개에서 5.34개로, 9이닝당 허용한 험론 수 역시 0.77개에서 0.31개로 대폭 낮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김광현 선수는 비교적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알려진 문학 구장에서도 뛰어난 홈런 억지력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타 구장에 비해 20%정도의 홈런이 더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문학 구장임에도 평균적인 투수의 피홈런 갯수가 1.10개의 피홈런을 기록한데 비해, 김광현 선수는 0.77개라는 뛰어난 성적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여준 수준급의 장타 억제 능력이 미국에서도 고스란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그렇다면 김광현 선수가 이토록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 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
김광현 선수의 구정별 위력도를 나타내는 나타내는 그림을 보시면, 김광현 선수의 패스트볼의 속도와 회전수는 모두 평균 이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커브의 회전수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잘맞은 타구의 비율은 기가 막힐 정도로 적게 나타나고, 맞은 타구의 발사각과 거리를 파악하는 수치인 베럴 수치도 이상하리만큼 이상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의 스피드와 회전수가 낮은데도, 맞아 나가는 타구의 질이 좋지 않다라는 것은, 결국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공의 콘트롤은 물론이거니와 공이 타자들이 치기 까다로운 궤적을 그리며 날아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하비에르 바에즈를 상대로 던지는 모습을 보게되면, 초구로 90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졌고, 노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공은 같은 90마일이었지만, 앞서 던진 패스트볼과는 궤적이 약간 다른 커터성 패스트볼을 던졌습니다.
바에즈가 친 타구가 정타가 되지 않은 이유는 커터성 패스트볼을 배트에 제대로 갖다 대기가 어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슷한 속도의 공이 각각 다른 궤적을 가지고 들어오니 타자의 입장에서는 제대로된 컨택트를 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김광현 선수는 커터성 패스트볼과 같은 방향으로 더욱 크게 휘는 슬라이더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타자로서는 이래저래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인 것입니다. 물론 김광현 선수를 처음 상대한다는 생소함이 김광현 선수의 공을 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신인 투수가 김광현 선수만큼 초반 성적을 나타내지는 못하기에 지금까지의 호투만으로도 팬의 입장에서는 기뻐할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올해 2년차인 기쿠치 선수와 이제 6경기를 던진 김광현 선수와의 직접 비교도 그리 공정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빅리그 이전 자국 리그에서 최정상급의 좌완투수로 활약했고, 두 선수의 계약금 차이도 꽤나 나기에 두선수가 얼마나 제 몸값을 하고 있는지를 이 시점에서 비교해 보는 것도 메이저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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