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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토리

황희찬, 나겔스만 감독에게 어떻게 사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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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시점 가장 촉망받는 감독, 나겔스만이 이끄는 라이프치히에서 과연 황희찬 선수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함께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

 

 

라이프치히와 뉘른베르크의 포칼 64강 경기, 황희찬은 풀타임으로 뛰었습니다. 이날 경기 나겔스만은 90분 동안 황희찬을 3톱 자리에 모두 배치 시켜 보면서 테스트 했습니다.

 

이를 좋게 받아들인다면, 최전방에서 두루 사용될 것을 예고하는 것일테고, 아니라면 아직 황희찬 선수의 자리가 완벽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날 경기, 황희찬 선수는 1골과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나겔스만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습니다. 바로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에서 말입니다. 

 

이날 나겔스만은 챔스에서 보여준 것 과는 다른 또 다른 빌드업 형태를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리베로' 입니다. 

리베로란 팀의 최후방 가운데에서 빌드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리베로는 현대 축구에서 사실상 없어진 형태 입니다. 이유는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려야 하기 때문 입니다.

 

축구가 나날이 발전할수록 최종 수비라인은 높아지고 중원 싸움은 치열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중원 싸움의 승자가 곧 경기의 승자가 되어가는 양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리베로라는 역할은 사라지고, 그 역할을 미드필더가 내려와 담당해주거나, 과거엔 스위퍼라고 불렸던 센터백이 직접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라이프치히의 타일러 아담스는 그냥 완벽한 리베로였습니다. 빌드업에 따라 전방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왜 나겔스만 감독은 이 리베로가 존재하는, 중원에 미드필더를 2명만 두는 형태를 선택했을까요? 함게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

이유는 윙 포워드의 움직임에 있습니다. 나겔스만이 윙포워드에게 주문한 움직임은 중앙으로 철저히 좁혀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좁혀 들어오는것이 아니라, 백4의 사이, 딱 거기까지만 좁혀 들어오길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라이프치히는 총 4명의 선수가 중원에 존재하게 됩니다. 

 

거기에 한 가지 또 상당히 재미있는 현상은 중원에 두 명의 피드필더가 상대방의 미드필더 시선을 끌어주니까 최후방에서 2선 윙포워드에게 가는 패스 길이 순간 순간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이 길이 막혀있게 된다면, 높게 올라간 윙백이 자유로워지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나겔스만 감독은 윙포워드를 중앙으로 좁히고, 윙백을 상당히 높이 올려 후방에서 다양한 패스 선택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윙포워드와 센터 포워드, 이 세명의 선수는 경기장의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황희찬 선수의 기본 포지션이 센터포워드라도, 경기장의 상황에 따라 윙포워드가 될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 위치에서 해줘야 하는 역할만큼은 바뀌면 안됩니다. 윙포워드로 갔다면,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최후방 라인인 백4의 사이, 즉 하프스페이스로 이동해 주어야 하며, 센터 포워드라면 센터백 사이에 위치해 공을 지켜 리턴 패스를 내주거나, 직접 마무리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원톱 황희찬은 아쉬웠습니다. 이날 황희찬 선수는 상대방을 등지는 플레이보다, 골문을 바라본 뒤, 침투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줍니다.

 

그러다 보니 황희찬 선수에게 패스가 갔을 때, 뒤를 돈 상태로 패스를 받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게 패스 미스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후반전 폴센 선수가 교체 투입되고, 황희찬 선수가 윙포워드로 빠지니까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2선과 최전방을 오가면서 침투, 드리블에서 확실히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센터백과 풀백 사이로 파고들면서 컷백으로 어시스트를 만드는 장면은 너무 멋졌습니다. 

 

그리고 황희찬 선수가 정말 발전했다고 느끼는 것은 밀집된 지역에서도 드리블을 치고, 공을 지키고, 플레이 메이킹을 하는게 진짜 위협적이었습니다. 

 

나겔스만 감독은 팀이 라인을 끌어 올리고 공을 최대한 오래 소유하길 원합니다. 당연히 좁은 공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할 것입니다. 황희찬 선수의 기량이라면 충분히 중용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리그가 진행되고, 동료들과 좀 더 호흡을 맞춰간다면, 스위칭 플레이가 더욱 잘 나올 것이고, 그러면 황희찬 선수는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황희찬 선수가 조금 더 빛나려면 '확실한 타겟맨'이 함께 뛰어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황희찬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시선을 분산시켜줄 수 있는 선수,

황희찬 선수가 침투할 때, 전방에서 기점이 되어 줄 수 있는 선수,

그리고 황희찬 선수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넣을 수 있는 타겟맨이 있다면,

황희찬 선수는 더욱 빛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음번엔, 더욱 더 재밌는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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